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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덤핑" vs "합의 조정"... 웅진프리드 장의차 운송 단가 논란
글쓴이 관리자   2026-06-07 20:47:46     : 222  

"덤핑" vs "합의 조정"... 웅진프리드 장의차 운송 단가 논란

웅진프리드, 리무진 33만→32만원, 버스 25만→24만원 조정

장의차, '고유가+프리드 단가 덤핑'에 반발

웅진프리드 "덤핑 아냐... 협력사와 협의 조정"


사진=시장경제DB

 

웅진프리드상조(웅진프리드) 가입자들에게 소비자 주의보가 발령됐다. 특수여객(장의차) 업계가 운송 단가 덤핑을 이유로 '웅진프리드 무료 서비스 중단' 등 단체행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웅진프리드는 “협의를 통해 운송 단가를 조정했고, 추가 수익 모델을 도입하면서 오히려 특수여객 업계의 매출이 증대됐다”며 반박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웅진프리드는 지난해 말 장의차 협력사 8곳의 운송 단가를 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기준(150km, km당 1500원 추가) 운송 단가를 버스 33만원에서 32만원으로, 리무진 25만원에서 24만원으로 각 1만원씩 깎았다. 현재 상조사들의 서울 운송 단가는 버스 33만~35만원, 리무진 25만~27만원 선이다.

 

현재 장의차업계가 주장하고 있는 버스·리무진의 운송원가가 각각 45만원, 35만원이다. 다만 상조는 다량의 고인 운송 물량을 고정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운송 단가를 버스 33만원, 리무진 25만원대로 조정했고, 버스와 리무진 단가를 각 32만원과 24만원까지 낮춘 상조는 웅진프리드가 처음이다. 타 상조사들은 “장의차 업계의 영세성과 고유가 상황을 고려해, 물량과 관계없이 단가 인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의차 업계는 웅진프리드가 인수 자금 회수를 위해 단가를 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프리드 협력사 사장 A씨는 “프리드에서 웅진 인수금 보전을 위해 (운송 단가를)조금씩 양보하자는 취지로 요청을 해와 단가가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해 업체들이 도산 위기인데, 단가를 복구해주지 않는 것은 상생을 저버린 덤핑이나 다름없다”며 “매출이 늘었다는 주장은 착시일 뿐, 유가 상승과 단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상태”라고 호소했다.

 

웅진프리드는 덤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웅진프리드 관계자는 "운송비는 매년 시장 환경과 운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협력사와의 협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2026년부터 적용된 새로운 운영 조건은 협력사의 실질 수익 확대를 위한 ‘추가 수익 모델의 신규 도입’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 장례행사 물량 확대로 운영 구조개선 차원에서 이뤄진 조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운송비 단가는 업계 평균에 맞춰 전년대비 소폭 하향됐지만, 추가수익 모델을 신규 도입한 결과 협력사의 수익은 이전 대비 증가했다”며 “실제 수도권 협력업체 기준 월 평균 약 1000만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의차 업계는 웅진프리드 주장을 '평균의 함정'이라고 재반박하고 있다. 웅진프리드 협력사 대표 A씨는 “매월 매출 1000만원 증가 주장은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특정 협력사에 물량을 다량 몰아준 결과일 뿐, 모든 협력사가 그렇게 증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추가 수익 모델’이라는 것도 리무진 차량에 꽃 장식을 할 때 발생하는 약 10만원의 원가를 비용 전달하는 수준이며, 이 역시 특정 협력사만 이득을 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웅진프리드는 "'수도권 협력업체 기준 월 평균 약 1천만원 규모의 추가 매출'이라는 표현은 수도권 협력업체 전체 기준의 합산 액"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추가 수익 모델'과 관련해서는 현재 일부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나, 특정 단일 항목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협력업체 수익성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개발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 피해다. 장의차 업계는 단가 인하에 대응해 그동안 관행적으로 제공하던 무료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특수여객운송사업조합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최근 총회에서 특정 상조사를 상대로 불만이 쏟아져나왔고, 업계 차원에서 단체행동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서 소상공인을 상대로 가격까지 덤핑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일선 현장에서 장의차 운송 서비스를 하다보면 계약서엔 없는 유가족들의 서비스 요청이 많은데, 우리도 살아남기 위해 무료 서비스를 유가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경제 정규호 기자 2026.5.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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